스크랩방

여중생 살해사건, 석연치 않은 몇가지 의혹

그낭 그럿게 2010. 3. 13. 04:32

 

 

"여중생 살해사건, 일명 김길태사건,

유영철-조두순 사건과는 다른

무언가 석연치 않는 점이 분명 존재한다."

 

 

 

 

흉악범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차례 또 세상을 경악케 한 범죄가 발생했다.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 성폭행 후 살해 당한 여중생은 빈집의 물탱크 안에 있었고 빨리 부패시키기 위해 횟가루가 뿌려져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로 김길태씨를 체포하였고, 이례적으로 수사를 진척시키고 있다. 수사의 전과정이 실시간 중계방송처럼 보도되고 있으며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도 무죄소급의 원칙은 적용되지 않은 채, 친구, 부모를 동원한 자백 받아내기 작전에 돌입하였다

더욱이 이 사건으로 인해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이나 한명숙총리의 공판 결과가 크게 보도되지 않고 있다. 뭔가 석연치 않다.

 

   1.김길태는 정말 범인이 맞을까?                                                                   

 

그에게는 오늘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꾸만 드는 의혹 중 하나는 그가 정말 범인이 맞는가의 문제이다.

우선 가장 크게 의혹이 되는 부분은 용의자가 일관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저지른 모든 범죄를 부정하는 거라면 범죄를 부정하는행위로 보겠지만 그는 이전의 성범죄나 절도행위는 모두 인정하면서 이번 범행만은 부인하고 있다.

그가 아주 지능범이라면 모르겠으나 그는 IQ 85의 그리 높지 않은 지능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일부의 죄를 인정, 일부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두뇌플레이를 할까?

더욱이 그는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문명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또한 의혹은 살해를 한 방식이 매우 치밀하다는 것이다. 횟가루를 뿌려 시체의 부패를 유도하고 물탱크에 넣었다는 점도

그의 상황, 지식이나 지능의 정도로 보아 지나치게 치밀해보인다. 그런정도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경찰서에 두번이나 전화해서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일반인의 상식으로 보아 상당히 어리숙해 보이는 행동을 했을까? 이 모든게 계산이라면 그는 상당한 지능범이다.

 

이러한 정황을 제외하고도 그를 범인으로 볼 수 없는 결정적 사유는 경찰이 증거를 잡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경찰이 김길태를 범인으로 보는 이유는 DNA이다. 문제는 이 DNA의 정체가 정액이 아닌 타액과 머리카락이라는 것이다.

타액과 머리카락정도만 가지고 성폭행의 여부를 단정짓기도 상당히 어렵고 설사 정액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성폭행을 입증할 순 있지만

살해를 입증하기는 또한 어렵다.

 

살해가 입증되기 위해서는 살해도구의 구입경로, 사망추정시간등이 나와야 하는데 불행히 이 역시 아직 경찰은 모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전혀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례적으로 얼굴을 바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경찰은 그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있는 것 같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유죄판결을 받기전까지 적용되는 것이고.이 원칙이 만들어진 시점으로 타임리프를 해봐도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현상황에서 증거라고는 DNA뿐이다. 흉기도, 구입경로도 없고 더욱이 용의자의 자백도 없다.

 

김길태가 범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렇듯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범죄자로 몰고 지인이나 부모님을 이용한

논리적이나 과학적이 아닌 감정적 수사에 의해 그가 범죄자가 되어버린다면 가장 무서운 것은 진범이 존재한다는 것 아닐까?

그를 두둔하려거나 흔히 말해 쉴드치려는 것이 아니다. 혹여 그가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은 곧, 진범이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2.경찰과 언론, 이전 사건과 대처양상이  다르다 .                                                       

 

김길태 사건의 보도를 보면서 든 생각은 저것들이 갑자기 왜 저래? 였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오늘 검찰은 아직 구속영장도 발부되지 않은 -현재 김길태는 구속상태가 아니다- 용의자에 대해서 사형을 운운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전자팔찌나 사형제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 용의자 검거 2일만에 지나치게 빠른 전개이다.

이전에 유영철, 조두순 사건때 경찰과 언론은 어떠하였는가? 늦은 대응, 늦장 전개로 국민의 애를 태우지 않았는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런 절차들이 심하게 생략되었다.

 

프로파일러도 마찬가지이다. 프로파일러에 따라 범인이 검거되었다면서 지나치게 프로파일러에 경찰은 의존하고 있다.

그외의 정황적 증거나 물증은 없다. 뭔가? 상당히 논리성이 빈약하는 생각만이 든다. 간혹 검찰과 경찰이 이런식의 전개를 보인 경우가 있다.

모든 정보를 언론에 공개하고, 낱낱이 모든 것을 노출시킨 경우, -노무현 공판이었다.- 그로 인해 생긴 결과야 암담하지 않았는가?

그들이 그러한 행위를 함으로 인해 우리는 자연히 삼성공판은 잊을 수 있었다.

 

현 경찰과 검찰이 지나치게 친절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게 정말 비단 나뿐인가?

 

언론은 어떠한가? 김길태의 사춘기, 불우한 과거, 길에서 태어나서 길태라고 이름지어졌다는 이야기 등등, 사건과 관계없는 가십들을

연일 무슨 스포츠 중계하듯이 쏟아내고 있다.

친구가 찾아와서 김길태가 울었다. 샤워하고 짜장면을 먹었다. 이전에 연쇄살인범에 대한 기사에서 이런 기사를 본일이 있는가?

덕분에 인터넷 포털에는 모두 이 기사가 메인을 차지했다.

 

이상한 일이다. 실상 현재 우리에게 보도되어야 할 여러 사건들 이를테면 공판이나 독도발언과 같은 사건들은 자세하게 보도되지 않거나

언급되지 않은 채, 김길태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방송되고 있으며 심지어 김길태의 삶의 궤도까지 추정해주고 있다.

이런 기사가 왜 필요한가?

반복되는 증거 DNA, 불우한 사춘기, 히키코모리 등등의 반복적인 단어만을 쏟아내고 있을 뿐이다.

이외에 관심가야하고 혹은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고 있는 사건은 없다.

 

    3.정치적 공작을 의혹은 정말 없는가?                                                           

 

김길태가 검거되고 국민의 관심이 김길태에게 쏠리면서 자연히 한숨 놓은 사람이 누구일까?

아마도 최대의 수혜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이 아닐까 싶다.

이명박 대통령은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전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의 일본식 표기인 다케시마를 교과서에 넣을 수 밖에 없다라고 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로인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영유권인정이라는 기사를 내보낸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를 허위보도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요미우리 신문은 이것이 사실이며 민감한 사항을 거짓으로 보도할 수 있겠냐면서 반박하고 있다.

이는 특히 요미우리 신문보도에 대한 시민 1886명 과의 소송에서 요미우리 신문이 법정제출용으로 낸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상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 탄핵감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탄핵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무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토를 수호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제의 국가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권력이며 주권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불행히도 그렇다- 그런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있다. 그러므로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이 강력한 NO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독도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지속적으로 영토분쟁이 있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땅이다.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 김장훈씨는 사비를 들여 독도는 한국의 땅임을 뉴욕타임즈나 타임스퀘어에 광고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대통령이 이를 NO라고 발언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일임이 틀림없다. 이를 상황적으로 해석하거나 그럴수도 있지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

영유권 인정의 문제로 해석될 여지가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문보도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탄핵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일은 9일 국민일보를 제외하고는 보도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포털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인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검색해야 기사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검찰은 어떠한가? 어제 한명숙 전 총리의 2차공판이 있었다. 2차공판에서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지목한

대한통운의 곽영욱 대표가 처음의 진술을 번복하였다. 그는 번복하면서 “검찰이 징그럽게, 무섭게 …. 죽고 싶었다”,

“(몸이 아파서) 살기 위해 진술했다”, “(검사가) 호랑이보다 무서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심문의 과정에서 그가 느꼈을 두려움과 함께 정치수사, 공작수사의 의혹을 짙게 내뿜고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보도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길태 사건과 더불어 터진 두개의 사건이 우리나라 권력자와 권력기관에 대한 여론조성과 국민들의 반발이 생길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왜 보도를 하지 않는가? 김길태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토록 철저하게 보도하는 언론이 왜 이 문제에서는 침묵하는가?

 

정치공작, 어불성설이라고 누군가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러한 예를 조두순과 용산에서 보지 않았는가?

용산 사건을 덮기 위해 조두순사건을 이슈화시키라는 메일의 존재는 정권이 정치적 공작에 범행이 이용하고 용의자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짙게 만들어줄

뿐이다. 이를 나의 미혹함이나 나의 불신으로 몰지마라. 나를 불신하게 한 것은 시대이다. 우리는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언론이나. 정치권이나 검찰의 행태가 계속 석연치 않은 것은 내가 불신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보이는 행보에서 퍼져나오는 의혹때문이다.

김길태 사건에 대한 댓글에 김길태가 범인이었으면 좋겠다. 그가 범인이 아니라면 우리는 정말 무서운 시대에 살고있는 것이다

라는 댓글이 있었다. 나도 그가 범인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무서운 범인과 동일한 시대를 산다는 것이 무서운 시대에서 무섭고 비정한 권력자와 사는 것 보다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