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점점 깊어만 간다.
가을의 울긋불긋한 계절의 변화는 이미 도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의 진정한 변화의 색채를 느끼려면 울창한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제천은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곳마다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는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10월 말에는 단양, 제천의 단풍이 가장 만발한다고 한다. 계절의 비경과 낭만을 200% 경험할 수 있는 제천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어른들에게는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가요로 익숙한 박달재는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로 가는 관행길이 있는 천등산의 한 고개이다. 박달재라는 이름은 이곳에 목질이 단단한 박달나무가 많이 자라서 그렇다고 하고 혹은 이 근처에서 죽었다는 박달이라는 도령의 이름에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박달재의 전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옛날 경상도에 살던 박달도령이 서울로 과거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다가 평동마을의 금봉낭자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됐다. 박달은 과거급제 후 금봉처녀와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언약했지만 과거에 낙방한 박달은 금봉낭자를 볼 면목이 없어 금봉낭자에게 가지 않았다. 박달을 보낸 금봉낭자는 성황님께 석달 열흘을 빌었으나 끝내 소식이 없자 금봉낭자는 아흔 아홉 구비 박달의 이름을 부르며 오르고 내리다가 실신해 죽고 만다.
시간이 흘러 박달은 평동 금봉낭자의 집을 찾았으나 3일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허망한 죽음 앞에 의식을 잃는다. 눈을 뜬 박달은 고갯마루 방향을 바라보니 꿈에 그리던 금봉낭자가 고개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고, 있는 힘을 다해 박달은 고개 쪽으로 달려가 금봉낭자를 를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미치지 못했다. 박달은 간신히 고개 위에서 금봉낭자를 끌어안았으나 허상일 뿐 박달은 금봉낭자의 환상을 보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그 후로는 이 고개를 박달재라고 한다.
또한 이곳은 고려시대 고려를 침공한 거란의 10만 대군을 김취려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승리를 이끈 곳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첩첩 산골이다. 인근의 지등산, 인등산과 함께 천(天)·지(地)·인(人)을 모두 갖춘 신령스런 곳으로,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성소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숲에서 즐기는 힐링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숲이라는 좋은 자연치유법이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요법으로 숲에서의 힐링이 있는데 특히 삼림이 잘 보존돼 있는 일본, 스위스, 독일 등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박달재가 있는 제천인근에도 선진국의 힐링을 표방한 리조트가 있다. 박달재 휴양림 인근(해발고도 490~690m)에 위치한 이곳 리조트는 부지 21만여㎡의 70%가 숲으로 덮혀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나무들과 야생화 군락지는 자연에서 쉬고 싶은 사람들을 부른다.
이곳에 있는 울창한 숲속에 있는 객실은 숲의 좋은 기운이 들어오도록 통창과 중정을 두고, 온돌방 바닥을 3cm의 두꺼운 황토로 마감해 자연친화적인 효과를 내게 만들었다.
이곳은 방송사 드라마에서 ‘현빈 리조트’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바로 그 곳이다. 당시는 겨울철의 하얀 눈이 멋진 곳으로 나왔는데 이후 다른 드라마에서도 촬영지로 나온 곳이다. 곳곳에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를 해놓았다. 등산로들과 촬영스팟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숲 테라피’ 프로그램은 명상과 산림욕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박달마당에서의 간단한 몸풀기를 시작으로 그루터기에 앉아 바람과 함께하는 야외명상, 마음을 편하게 하는 시 나눔, 돌탑 쌓기와 하늘보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피톤치드가 발산되는 소소리 바람길 등 1.4km의 산책 코스를 돌다 보면, 자연히 심신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책 읽는 숲’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숲에서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놓아두고 내가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을 읽는다면 그만큼 편하고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다.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과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귀를 열면 들리는 물소리들, 이 모든 것이 숲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소리다.
자연은 소리 없는 음악이라고 표현했지만 인위적인 도시의 소음 속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이곳에서는 들린다. 오래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소리들, 오래 들어도 아프지 않은 소리들을 들으며 마음의 편안함을 갖는다.
고추잠자리들이 꽃 위에 살포시 앉는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니 날아가 버린다. 다시 옆의 바위에 앉는다. 잠자리의 날개짓을 보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숲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밤나무 밑에는 밤송이가 떨어져있다. 밤송이를 까서 구워먹던 기억이 난다. 작은 사물 하나에도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나 가을여행이 더욱 행복해진다.
이곳에는 느림우체통이란 것이 있다. 1년 뒤에 주소로 배달해준다는 우체통, 지금의 나와 1년 뒤의 나는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생각들, 격려들이 정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박달재의 숯가마
박달재에서 제천방향으로 내려오면 숯가마를 이용한 찜질방이 있다. 지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숯가마 찜질방이다. 중장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숯가마 찜질방은 숯 특유의 고열과 원적외선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제거와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주위에 쌓여있는 소나무들을 보며 숯가마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숯을 만드는 재료인 나무들이 쌓여있는 것은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게 만든다.
바로 옆에는 쉼터가 있다. 도토리묵과 전을 먹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여느 음식점과 다를 것이 없으나 주인장이 손님을 위해 대금을 연주해주는 곳이다. 음식을 먹으며 대금 연주를 듣자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몸과 마음을 쉬러오면서 음악연주를 선물로 받고 간다.
인근의 월악산 주변에는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단양적성의 선사유적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많은 동굴, 청풍의 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추천 여행지로 배론성지(舟論聖地)가 있는데 ‘배론’은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주교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조선 후기 천주교도 황사영(黃嗣永:1775∼1801)이 머무르며 백서(帛書)를 썼던 토굴과 최양업(崔良業:1821∼1861) 신부의 묘가 있으며, 성 요셉 신학교가 세워진 곳이다.
문의: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전화 : 02-2022-6605
<데일리안>과 투어익스프레스 지트레블러(www.gtraveler.com)의 제휴 글입니다.[데일리안 = 여행데스크]
가을의 울긋불긋한 계절의 변화는 이미 도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의 진정한 변화의 색채를 느끼려면 울창한 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제천은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곳마다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는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10월 말에는 단양, 제천의 단풍이 가장 만발한다고 한다. 계절의 비경과 낭만을 200% 경험할 수 있는 제천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어른들에게는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가요로 익숙한 박달재는 예로부터 제천에서 서울로 가는 관행길이 있는 천등산의 한 고개이다. 박달재라는 이름은 이곳에 목질이 단단한 박달나무가 많이 자라서 그렇다고 하고 혹은 이 근처에서 죽었다는 박달이라는 도령의 이름에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 박달도령과 금봉낭자(박달재 목각공원). ⓒ 투어익스프레스 |
인터넷을 찾아보니 박달재의 전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옛날 경상도에 살던 박달도령이 서울로 과거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다가 평동마을의 금봉낭자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됐다. 박달은 과거급제 후 금봉처녀와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언약했지만 과거에 낙방한 박달은 금봉낭자를 볼 면목이 없어 금봉낭자에게 가지 않았다. 박달을 보낸 금봉낭자는 성황님께 석달 열흘을 빌었으나 끝내 소식이 없자 금봉낭자는 아흔 아홉 구비 박달의 이름을 부르며 오르고 내리다가 실신해 죽고 만다.
시간이 흘러 박달은 평동 금봉낭자의 집을 찾았으나 3일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허망한 죽음 앞에 의식을 잃는다. 눈을 뜬 박달은 고갯마루 방향을 바라보니 꿈에 그리던 금봉낭자가 고개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고, 있는 힘을 다해 박달은 고개 쪽으로 달려가 금봉낭자를 를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미치지 못했다. 박달은 간신히 고개 위에서 금봉낭자를 끌어안았으나 허상일 뿐 박달은 금봉낭자의 환상을 보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그 후로는 이 고개를 박달재라고 한다.
또한 이곳은 고려시대 고려를 침공한 거란의 10만 대군을 김취려 장군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승리를 이끈 곳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첩첩 산골이다. 인근의 지등산, 인등산과 함께 천(天)·지(地)·인(人)을 모두 갖춘 신령스런 곳으로,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성소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 김취려 장군 동상. ⓒ 투어익스프레스 |
숲에서 즐기는 힐링
◇ 리솜 포레스트. ⓒ 투어익스프레스 |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숲이라는 좋은 자연치유법이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요법으로 숲에서의 힐링이 있는데 특히 삼림이 잘 보존돼 있는 일본, 스위스, 독일 등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박달재가 있는 제천인근에도 선진국의 힐링을 표방한 리조트가 있다. 박달재 휴양림 인근(해발고도 490~690m)에 위치한 이곳 리조트는 부지 21만여㎡의 70%가 숲으로 덮혀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나무들과 야생화 군락지는 자연에서 쉬고 싶은 사람들을 부른다.
이곳에 있는 울창한 숲속에 있는 객실은 숲의 좋은 기운이 들어오도록 통창과 중정을 두고, 온돌방 바닥을 3cm의 두꺼운 황토로 마감해 자연친화적인 효과를 내게 만들었다.
◇ 드라마 촬영지를 표시하고 있다. ⓒ 투어익스프레스 |
이곳은 방송사 드라마에서 ‘현빈 리조트’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바로 그 곳이다. 당시는 겨울철의 하얀 눈이 멋진 곳으로 나왔는데 이후 다른 드라마에서도 촬영지로 나온 곳이다. 곳곳에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를 해놓았다. 등산로들과 촬영스팟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숲 테라피’ 프로그램은 명상과 산림욕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박달마당에서의 간단한 몸풀기를 시작으로 그루터기에 앉아 바람과 함께하는 야외명상, 마음을 편하게 하는 시 나눔, 돌탑 쌓기와 하늘보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피톤치드가 발산되는 소소리 바람길 등 1.4km의 산책 코스를 돌다 보면, 자연히 심신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
◇ 책 읽는 숲, 자연과 벗 삼아 책을 읽는 일만큼 여유 있는 일은 없다. ⓒ 투어익스프레스 |
‘책 읽는 숲’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숲에서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놓아두고 내가 마음에 드는 책 한권을 읽는다면 그만큼 편하고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다.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과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귀를 열면 들리는 물소리들, 이 모든 것이 숲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의 소리다.
자연은 소리 없는 음악이라고 표현했지만 인위적인 도시의 소음 속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이곳에서는 들린다. 오래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소리들, 오래 들어도 아프지 않은 소리들을 들으며 마음의 편안함을 갖는다.
고추잠자리들이 꽃 위에 살포시 앉는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니 날아가 버린다. 다시 옆의 바위에 앉는다. 잠자리의 날개짓을 보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숲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밤나무 밑에는 밤송이가 떨어져있다. 밤송이를 까서 구워먹던 기억이 난다. 작은 사물 하나에도 즐거운 기억이 새록새록 나 가을여행이 더욱 행복해진다.
이곳에는 느림우체통이란 것이 있다. 1년 뒤에 주소로 배달해준다는 우체통, 지금의 나와 1년 뒤의 나는 어떻게 달라져있을지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적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생각들, 격려들이 정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 아름다운 들꽃이 피어있다. ⓒ 투어익스프레스 |
박달재의 숯가마
◇ 숯가마 모습. ⓒ 투어익스프레스 |
박달재에서 제천방향으로 내려오면 숯가마를 이용한 찜질방이 있다. 지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숯가마 찜질방이다. 중장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숯가마 찜질방은 숯 특유의 고열과 원적외선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제거와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주위에 쌓여있는 소나무들을 보며 숯가마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숯을 만드는 재료인 나무들이 쌓여있는 것은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자연스럽게 사진에 담게 만든다.
바로 옆에는 쉼터가 있다. 도토리묵과 전을 먹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여느 음식점과 다를 것이 없으나 주인장이 손님을 위해 대금을 연주해주는 곳이다. 음식을 먹으며 대금 연주를 듣자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몸과 마음을 쉬러오면서 음악연주를 선물로 받고 간다.
◇ 주인의 멋들어진 대금연주가 일품이다. ⓒ 투어익스프레스 |
인근의 월악산 주변에는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단양적성의 선사유적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많은 동굴, 청풍의 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추천 여행지로 배론성지(舟論聖地)가 있는데 ‘배론’은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주교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조선 후기 천주교도 황사영(黃嗣永:1775∼1801)이 머무르며 백서(帛書)를 썼던 토굴과 최양업(崔良業:1821∼1861) 신부의 묘가 있으며, 성 요셉 신학교가 세워진 곳이다.
◇ 배론 성지. ⓒ 투어익스프레스 |
문의: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전화 : 02-2022-6605
<데일리안>과 투어익스프레스 지트레블러(www.gtraveler.com)의 제휴 글입니다.[데일리안 = 여행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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