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해녀 '아마' ♣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여자들을 보고 해녀(海女)라 하는데 일본에서는 "아마"라 한다 그런데 일본(日本) 겐까이쵸(玄海町)가네쟈키(鐘崎) 여성 아마의 기원은 원양어업(遠洋漁業)으로 나간 가네쟈키의 어부가 제주도 해녀와 결혼하여 함께 돌아왔고 가네쟈키의 아마들은 현해(玄海)의 여러 섬들 뿐만 아니라 멀리 노토국(能登國)의 와지마시(輪島市) 헤구라지마(舳倉島), 또는 쓰시마(對馬島)의 마가리(曲浦)까지 물질하러 나가서 일본 아마의 원조가 되었다는 설로 일본 해녀와 제주도 해녀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일본 아마가 제주도 해녀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 해녀의 존재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삼국사기』에 진주를 캤다는 기록이 있어 잠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중국 진수(陳壽·233∼297)가 쓴 역사서 『삼국지』에는 3세기경 일본에서 바다 깊은곳에서 수산물을 채취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직업적 해녀의 출현은 1900년대 초반이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 아마가 먼저 조선에 진출했지만 결국 제주 해녀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됬다. 물질방법과 작업효율 면에서 아마보다 제주 해녀가 월등했기 때문이다. 장비·복장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한국은 테왁, 일본은 이소오케(磯桶)라는 부력 유지 기구가 있었고 작업 도중 올라타 쉬기도 하고 채취한 수산물을 물에 뛰워 보관하는 기능을 했다
그런데 제주해녀는 “물질 방법이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일본의 ‘후나도(舟人)’ 물질은 배를 타고 나가 아마가 물속 작업을 마치면 배 위의 남성이 생명줄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으므로 남성도 아마 문화의 한 부분인 것이다. 지금도 일본 시라하마에는 남성아마들이 실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제주해녀는 철저히 여성 문화 였다. 물론 우리나라도 과거 남성들도 물질에 참여했던것은 사실 이다. 그러나 조선 조정의 과도한 수산물 진상(進上) 요구를 견디다 못해 남성들은 차츰 사라졌다. 결국 여성들만 물질 기술에 따라 상·중·하군으로 위계질서가 나뉘는 잠녀회가 자리잡았고 여성에게는 버거운 노동의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각종 해녀 노래가 발달했다. 1932년 해녀들이 일제의 수탈에 반발해 집단 투쟁에 나섰던 것도 잡초 같은 생명력 때문이었다. 이런 전통은 일본 해녀 아마에는 없는 문화다.
제주 해녀들은 옛날부터 일본으로 물질을 나갔다 하는데「일본서기(日本書紀)」의 기록으로 보아 5세기 이전이 아니었을까 짐작된다 한다. 그러나 일본물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로 보여지며 광복 전까지는 해마다 1500∼1600명이 일본으로 나갔었다 한다.
1937년 발행된『제주도세요람(濟州道勢要覽)』의 내용을 보면, 일본출가 제주 해녀수는 1,601명이었다. 대마도 750명, 정강(靜岡) 265명, 동경(東京) 130명, 장기(長崎) 65명, 록아도(鹿兒島) 55명, 천엽(千葉) 51명 덕도(德島) 50명, 애원(愛媛) 10명, 도근(島根) 10명이었다. 일본물질의 특징으로는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해녀도구를 가져가지 않고 '담뿌'라고 하는 부통(浮桶)을 사용했다. 부통은 북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그 밑에 그물주머니가 달려있다. 그래서 일본에서의 물질을 '담뿌물질'이라고 했다. 담뿌 대신 널빤지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때는 '이다아마(판해녀,板海女)'라 불렀다 한다.
이처럼 제주도 해녀는 그 기원이 유구하여 중국의 칭따오(청도,靑島), 따리엔(대련,大連)에도 물질을 나갔으며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우리나라 제주 해녀들이 진출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1930년대~1960년대 까지의 일본 해녀(海女)들의 모습인데 아무런 장비없이 팬티와 수경만으로 바다속으로 들어가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찍은 것이다. 이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일본 해녀들은 반드시 생명줄을 허리에 매고 물질을 했었다. 그러므로 남여가 함께 해야하는 물질임이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 해녀처럼 순수한 여자들만의 해녀라 말할수 없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 적극적으로 아마 문화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 배경에는 유네스코 등재에도 목적이 있지만 아베정권은 관광업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으며 또 인구 감소에 따라 쇠락해가는 어촌지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2천여명의 일본 아마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미에현의 도바시와 시마(志摩)시는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아마(해녀)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각종매체를 이용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얼마전 NHK 방송국에서 TV소설인 ‘아마짱(あまちゃん)’을 방영했는데 유네스코 등재 기원에 힘입어 대 힛트를 했다. 그러다 보니 연속극 촬영지 이와테현 구지시(岩手県久慈市)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다.
아마짱 효과로 홋카이도(北海道)와 오키나와(沖縄)등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촬영장소중 하나인 해녀쎈터 주변에는 차를 세울곳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금년 여름부터는 해녀들의 물질을 관광상품으로 보여주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2030년까지 일본 관광객수를 3천만명으로, 세배 넘게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에 집중된 관광객들을 지방 소도시로 분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마(해녀) 문화 외에도 350년 전부터 내려오는 가다랑어 건조법 홍보 등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일본 전통 문화를 부각시켜 대도시와 차별화를 두려는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7년부터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도 해녀를 이용한 관광 상품화가 시급한 문제이며 또 하루가 다르게 감소하고 있는 해녀 인구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의 해녀 총 4500명 중 매년 200-300명의 해녀가 물질을 그만두고 있으며 제주시 거점 활동 해녀의 39.3%는 70대로 나타나 급속한 노령화가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이란 나라 참 무서운 나라다.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를 하는 친절을 베푸는 저변에는 무서운 힘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본을 증오, 경멸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된다. 그들에게는 아직까지 우리가 넘지못할 무언가가 많기 때문이다.
바다속의 섬나라 일본 !! 우리는 대륙의 반도이고 산이 많아 모든 각처를 방방곡곡(坊坊曲曲)이라는 하는데 섬나라 일본사전에는 "방방곡곡"이라는 말은 없고 대신 진진포포(津津浦浦)"쯔쯔우라우라" 라는 말이 있다 한다. 그래서 일본인들 밥상에는 항상 해물이 올라온다.
★ 일본의 해녀들 축제모습 ... ▲ 일본 시라하마 아마(해녀)축제 시라하마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해녀 즉 아마들이 실존하는 도시이다. 이곳에는 해마다 해녀축제를 여는데 바다에서 숨진 해녀들의 명복을 빌고 물질하는 해녀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데 작년에 50회째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 아마(해녀) 동상 ... ▲ 아마(해녀)들의 명복을 비는 신사 ... ▲ 아마(해녀)마츠리 등 ... ▲ 바다를 수호하는 여신 ... ▲ 횃불을 든 해녀들 ... ▲ 일본 아마(해녀)들의 모습 ... ▲ 물질하는 일본아마(해녀)들 ...
▲ 이 사진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풍속사진 옛날에는 애기 수유를 위해 노출은 흉이 아니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 모두 비슷했나보다. ★ 옛날 일본의 해녀들의 모습 ... ▲ 100년전 일본 [도바명소]도바 수게시마 / 해녀 <엽서> [鳥羽名所] 鳥羽 菅島 / 海女 라고 인쇄 되어 있다. とばなどころ とばすげしま / うま 일본 우정청에서 발행한 그림엽서
▲ 일본 해녀들은 원래 웃옷을 입지 않았다
▲ 일본 해녀들은 예나 지금이나 공동작업과 공동분배를 하고 있다 ▲ 잠수를 위해서 배위에서 생명줄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입수할 준비가 완료 됐나보다. 성(性)에 관하여 관대한 일본에서는 배꼽 밑의 이야기는 그다지 추문(醜聞)이 되지 않는다 에도(江戶)시대와 도쿠가와(德川) 막부(幕府)시대 부터 여성은 남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했기에 해녀들도 개방적인 성풍속 문화가 지속되어 왔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거리낌없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해맑은 웃움이 너무 인상적 이지요? ... ▲ 한 해녀가 물질 장비를 들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 환한 얼굴로 잡은 수확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 작업을 마친 듯한 해녀가 모래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파도와 싸우는 해녀들 ... ▲ 철저한 공동체 생활 ... ▲ 한줄 생명줄에 의지한 해녀들 ... ▲ 잡은 고기를 담을 그릇 ... ▲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는 해녀들 ... ▲ 직접 잡은 소라껍질을 보여주는 해녀들 ... ▲ 칼라로 찍은 생명줄 묶는 모습 ...
▲ 바다로 나가는 해녀들의 모습 ... ▲ 배위에서 물질을 준비 하고 있다. ▲ 생명줄과 함께 잠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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