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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여실히 보여진다. 잠시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날짐승들에게.. 땅에게.. 완벽하게 육신을 내어주는 과정을 배깔고 누워 편안히 바라보는 티베탄들.그렇게 자연스럽게... 독수리는 사람을 먹고 사람은 야크를 먹고 야크는 풀을 먹고 풀은 독수리를 받아들이고 다시 독수리는 사람을 먹고... 완벽한 순환고리다. 세상과의 마지막 고리- 무심한 육신을 감고 있던 두루마기 천으로부터 시신이 벗어나는 순간! 그 사람의 삶을 마음대로 상상하는 듯해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두꺼운 쇠망치가 머리를 향해 내리 꽂힌다. 최선의 장례의식임을 머리에서 오감으로 느낀다. 화장도 널리 행해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마지막 생을 정리하는 방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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