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방

흐르면서머물면서

그낭 그럿게 2006. 7. 30. 10:08
흐르면서 머물면서...


흐르면서 머물면서... 아래로 더 아래로 낮은 음자리표가 흘러간다. 누가 부질없다 하리 만상이 흐르는 융융한 일렁임을 여울목에 좌초된 영혼 더러는 거품으로 스러지고 더러는 앙금으로 가라앉고 더러는 수렁 속에 썩고 썩지만 무심한 버릇으로 흐르다 보면 머무는 것 또한 어려운 일 빛나는 아침의 출정에도 빈 손뿐인 귀로 나 아닌 나를 만난다 수없는 자맥질에 우리의 물배는 얼마나 부르고 맨살은 얼마나 부르텄는가 잠시 눈 감으면 잊혀질 것들을 위하여 우린 또 얼마나 흘러가야 하는가 하릴없는 뗏목처럼...



'넉두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는 혼자가 안입다!~~  (0) 2007.02.24
소중한 만남  (0) 2006.08.03
중년의사랑 그리고 행복  (0) 2006.07.25
인생은 동생활 친구가 있다몀  (0) 2006.07.19
성격 테스트  (0) 200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