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들

뒤 엉킨 실타래

그낭 그럿게 2011. 3. 27. 21:56

                       뒤 엉킨 실타래   
                                      唯井/朴貞淑


입춘(立春)도 지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그리고 개구리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도 지났건만,
아침저녁으로 일기 차가 심해 바람이 품 안으로 파고드는
체감(體感)은 아직 추워요. 이름하여 꽃샘추위라지요.
황사 바람을 동반한 흐린 날씨는 때아닌 눈보라도 ,

자연의 섭리(攝理)는 잠자던 겨울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
단련(鍛鍊)이란 이름으로 봄을 시샘하는 투정을 한다지만
지구촌 곳곳에 불행한 소식은 우리를 슬프고 불안하게
하고 있어요. 그보다 무서운 유언비어(流言蜚語) 공포에
떨게 하는, 인성(人性)과 지성(至性)을 다투어 자랑하는
人生 살이에도 시샘하는 꽃샘추위처럼 매서운 칼바람이
갈수록 많이 불어 우리를 움츠리게 하고 있어요.

우리의 삶 속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 것은
날이 갈수록 혹한이 불어와 끝이 안 보이는 이시대는
미움, 원망, 분노로 가득하여 사랑과 이해와 용서의
여유조차 없이 뒤죽박죽 뒤 엉킨 절망의 실타래를 남이
풀어주기 전에 스스로 감내하며 풀어야하는 과제겠지요.
무엇보다 건강한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思考)로 뒤 엉킨
실타래를 함께 풀어가는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모셔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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