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미 별세’ 70년대 풍미다의 여자 한 바
가수 조미미씨(본명 조미자)가 별세했다. 향년 65세. 조씨는 9월9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의 자택에서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간암이다.
요즘 세대들은 ‘조미미’라는 가수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바다가 육지라면’으로 유명한 가수다. 최전성기인 70년대를 풍미했다.
그는 1947년 1월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목포여고를 졸업했다. 가수는 18살 때인 65년에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했다. 4년 뒤인 ‘여자의 꿈’이 히트하며 유명세를 탔고, 이후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개나리 처녀’ 등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가 발표한 노래를 보면 ‘바다’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 최고 히트곡인 ‘바다가 육지라면’을 비롯해 ‘서산 갯마을’ ‘서귀포를 아시나요’‘눈물의 연평도’ 등이 있다. 아마도 고향 영광과 고등학교를 나온 목포 등이 바다여서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노래로 부른 것 같다.
문화평론가들은 고인에 대해 "목소리는 낭낭하고 경쾌하다. 어느 노래든 흥겹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 평론가는 “조미미는 이미자가 인기를 얻은 직후에 나왔지만 그의 창법은 이미자와 닮아 있는데, 그럼에도 그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이미자의 목소리가 다소곳한 어머니나 누이 느낌이라면, 조미미의 그것은 좀 더 짜랑짜랑하고 강하며 교태스럽다.
이미자에게는 없는 묘한 섹시함조차 느껴진다. 이미자의 히트곡 중 상당수가 매우 비극적이고 슬픈 단조인 것에 비해, 조미미의 히트곡들은 ‘서산 갯마을’이나 ‘바다가 육지라면’처럼 덜 비극적인 장조가 많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라고 평했다.
고인은 평생 5장의 정규 음반을 남겼고, 1979년에는 '나훈아·조미미 히트송 메들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KBS 1TV '가요무대' 등에 출연하며 간간히 활동해 왔다.
그러다 간암이 발병한 후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집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고인의 빈소는 부천 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진행된다. 유족은 안애리·애경 씨 등 2녀가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 있다
노래는 조미미씨가 불렀으나 이 노래를 지은 작사가는 경주의 향토학자 정귀문씨이다. 정씨는 지난 40여년 동안 한(恨)과 정(情)을 주제로 한 노랫말을 만들었다.
노래비는 지난 2009년 7월10일에 제막했다. 경주시가 사업비 3천만 원을 들였다. 노래비의 재질은 화강석 및 오석으로 비의 모형은 바다와 어우러진 배의 형상으로 제작하고, 높이는 좌대 포함 4.4m이다.
노래비 앞면에는 노래가사를 새겼고, 뒷면에는 창작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노래비 정면에 서면 센서작동으로 노래가 흘러 나오도록 했다.
향토작가 정귀문씨가 이 노래를 지은 유래는 이렇다. 1969년 이른 봄 시리도록 푸른 나정리 앞 바다에서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에 마음을 실어 나르다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수평선에 그려놓고 바라보면서 '바다가 육지라면'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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