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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붕괴 리조트를 본 철골업자 입니다

그낭 그럿게 2014. 2. 19. 06:26

긴 설명은 모두 생략 하겠습니다

30년간 철골일에 몸을 담아온 사람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겨울만 되면 경량철골조 건물들은 쌓이는 눈의 무게에 못이겨 해마다 붕괴

되고 있어 초기 건축사와 구조기술사외 관련자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어제 무너진 경주리조트 건물의 모습을 영상으로 봐보니 철골 자체가 마늘

건조창고나 농산물 저장창고 정도의 수준으로 사람들이 다수로 모여드는

강당으로는 안전상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는 조잡한 건물로만 보여졌습니다

 

건축비를 낮추기 위해서 또는 업자들의 경쟁으로 인한 부실공사도 간혹 드러

나지만 이번에 붕괴된 강당은 건축법상으로는 이상이 없을것입니다

다만 철골조 건물이라 하여 다 같을순 없듯이 특히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그렇게 건축법상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을 아슬아슬한 최저치로 짜맞춘 도면

제작자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그정도의 대형급에 들어가는 건물은 높이와 넓이를 대충 한눈에봐도 안전은

전혀 생각지않은 대형 임시막사건물이라 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중앙기둥이 없는 대형급 철골조 건물은 고도와 넓이에 맞추어 가며 중심힘을

좌우로 분산시키는 공법에서 벽쪽으로만 기둥이 서기때문에 H-빔의 규격이

결정이 됩니다  이번 경주리조트 건물은 2층 슬라브가 없는 1층으로만 강당으

로 쓰여진 용도라면 그기에 사용된 철골은 40%이상 톤수가 부족했다는 것만은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단순 창고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에 비교해봐도 안전

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건축사의 실수가 있을뿐 누가 잘했네 못했네 따질일은

없습니다 모든 건축물은 건축사가 만들어준 도면에 의해서만 진행될 뿐입니다

 

철골공법은 전문책자를 인용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교과서적인 그 공

법엔 모든 건물이 용도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있으나 전혀 응용력이 들어가지

않는 공법은 천재지변엔 그대로 노출되있어 언제든 붕괴될 확률이 높은것입니다

눈은 지진못지않게 위험한 수치로 계산을 해넣어야 하건만 현재 우리나라 안에

설치되고있는 대부분의 슬라브없는 단식철골조 건물은 모두 위험에 그대로 노출

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눈은 쌓이면서 그 액체가 얼음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밑

면은 점차 얼어가며 무게가 몇배로 늘어가는 상태로 윗부분은 계속 눈이 녹으며

더 눌러갈땐 받치고있는 지붕의 판넬은 그 역활을 전혀 하지를 못하는것 입니다

 

지붕에 사용되고 있는 그 판넬은 양면이 얇은 철판으로 된 0.4~0.6mm로 중간엔

스치로폴이나 그라솔 또는 우레탄폼 소재로 두께는 50mm~150mm가 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리조트건물 지붕판넬은 100mm 정도의 두께로 그

라솔판넬로 사용된것으로 보입니다  그라솔판넬은 말그대로 유리섬유재로 압력

엔 그 강도가 아주낮은 것으로 특히 눈이얼어 쌓일때는 그 힘을 지탱해 주기엔 매

우 약한것이므로 바로밑 철골이 다시 뜨받쳐주고 있는것입니다

제가보는 견해로는 열살 정도의 어린아이에게 40kg쯤 되는 시멘트 한포를 어깨에

매고 장시간 서있어라는것과 똑같은 원리로 뼈대가 만들어진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또한 지붕의 경사가 너무 완만하여 눈은 그대로 쌓일뿐입니다

 

눈이 아니더라도 그 강당은 문이나 창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강풍이나 미진에도 위

험해질수 밖에없는 아주 치졸한 건물로만 보입니다 특히 벽과 지붕은 판넬을 붙일

때 5mm굵기의 Bolt로 압착을 시켜놓지만 태풍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오는 날엔 누

구도 장담못할일이 벌어질수 있다는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종이짝 뜯기듯 단숨에 뜯겨 날아가는 상태에서 만약 안쪽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면 바로 참사로 이어집니다 판넬은 바람에 뜯길때 끝부분이 칼날처럼 변하여 이리

저리 바람에 소용돌이 치게되면 참혹한일은 일으날수도 있는것입니다

이번 참사는 먼저 철골부분이 눈에띌 정도로 너무 취약하게 조립이 되있었다는것은

건축사도 알고는 있을것입니다

그 건물 지붕형태가 원형식으로 되어있었다면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 구조기술사

나 건축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계산이 바로 나옵니다 원형지붕에 눈이쌓여 건축물

에 이상이 왔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도 못해봤습니다 철골을 떠나 지붕을 왜

그렇게 했는지가 최대 의문입니다

 

전국의 지어져있는 공단 내 모든 공장건물도 철골식 입니다

수백톤의 눈 무게가 지붕에 얹혀있어도 전혀 이상이 없는 건물도 많이 있습니다

설치되있는 빔의 규격과 그 간격을 자세히 보십시요 필요 이상으로 엄청나게 짜여져

있는곳도 있습니다 바로 지진과 눈 그리고 강풍을 대비하여 강도높게 지어져 있으므

로 웬만한 천재지변엔 미동도 하지않는것 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모이는 강당 이라면

공장건물보다 더 강도높게 설계를 해야되는것은 당연하지만 그 반대로 반 이상을 약

하게 구성을 시켜가는것을 오래전부터 많이 봐오고 있는터라 그 이유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충은 잘아시리라 믿습니다 특히 개인 건축주나 중소 사업주 건물들이 천재

지변은 단 5%도 전혀 고려하지않은 건물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으며 신축되고 있습니다

 

10년전까지 모 건설사에서 현장소장으로 있었던 사람으로

당시에도 건물들의 안정성을 많이 지적하며 보강을 요하는

자재를 자주 회사에 요구하는 일과 감리라는 자들의 해이한

정신상태를 두고 말썽을 많이 일으킨 장본인 입니다

우선 회사측 입장에선 나같은 인물을 오래두면 많은 돈이 소

요가 되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직을 당하여 이후 개인사업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철골 뿐 아니라 모든 건축자재는 규격과 크기는 동일하나 강도

면에서 그 차이가 많이 납니다 수입품이 저가로 범람하면서 품

질 또한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 지경입니다

특히 건축과 관련된 모든 입찰부터 하도급 과정이 다 아시는데

로 보이지않는 곳에서 대부분 뇌물이 오고가지 않으면 크고작은

공사는 얻어낼수 없는 현실이 부실을 부르는 원인중의 제일 큰

비중으로 차지 합니다

본인은 일체 하층 같은것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않는다라기보다

는 성격상 못합니다 한국인은 늘 무너진 이후에 말이 많으며 책

임자 찾기에 시끄러울 뿐 악습은 없어지지 않고있어 가슴이 답답

할 따름 입니다

 

귀중한 젊은이들의 아까운 생목숨이 한두명도 아닌 때죽음을 당

했는데도 관련자들은 아마 발뺌 하기에 그 구실만 찾을것입니다

유족분들과 졸지에 꿈을일은 영혼들에게 진심으로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출처 : 경제
글쓴이 : 아나콘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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