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옛 정취 남아 있는 서울시내 연탄구이집

 

옛 정취 남아 있는 서울시내 연탄구이집

한동안 구경하기 어려웠던 연탄재가 식당가 골목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구수한 연기를 타고 추억 속으로 흐른다.

재래식으로 생선 구워 먹기 전주집 종로 5가의 먹자골목에는 한국전쟁 이후 생선구이를 필두로 곱창, 닭 한 마리 등 다양한 음식점이 생겼다. 지금은 재래식으로 생선을 구워내는 연탄구이 골목으로 유명하다. 동대문 먹자골목 초입을 지키는 30년 전통의 생선구이집은 ‘전주집’. 동대문시장 일대에서는 일찍부터 유명했지만 청계천 새물맞이로 더욱 유명해졌다. 세 개의 연탄이 들어 있는 커다란 화덕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생선을 구워낸다. 자욱하게 골목을 메운 연기며 석쇠 위에 쌓여 있는 생선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 집에서는 손님이 몰리기 전에 살짝 초벌구이한 생선을 주문과 동시에 다시 한 번 굽는데, 육즙과 기름기가 생선살에 골고루 배어 있어 그 맛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 Information ☎02-267-6869 ●08:00~20:00 ●주차불가 ●생선구이백반(삼치·고등어·꽁치) 5000원, 생선찌개 5000원 ●종로 5가 동대문종합상가 먹자골목 입구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 원조 할머니 돼지껍데기 마포구 용강동 돼지껍데기 골목의 대모로 통하는 서영기 할머니가 운영하는 집. 40년 전통을 가진 만큼 노하우를 확실하게 갖추었다. 36년 동안 허름한 비닐하우스에서 운영하다가 3년 전에 가게를 얻어 새롭게 단장했다. 덕분에 1960년대의 선술집 분위기가 사라져 아쉽지만 할머니의 맛과 푸근함은 여전하다. 비닐하우스 시절에는 영화 <친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했다. 이 집 맛의 특징은 간장 소스에 있다. 하루 동안 잘 재워놓은 돼지껍데기는 누린내가 전혀 없고 쫄깃하며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드럼통 테이블 위에서 연탄불에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 Information ☎02-751-1564 ●15:00~06:00 ●주차가능 ●껍데기 4000원, 목살 6000원, 닭발 5000원 ●공덕동 대농빌딩 오른편 길로 직진 용강동

유쾌한 아저씨의 연탄 가는 법 자루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유쾌한 아저씨가 주문을 받는다. 전통은 짧지만 재치와 센스로 무장한 주인 아저씨 덕분에 가게는 온통 웃음바다다. 이 집의 주요 메뉴는 돼지갈비. 알맞게 피어오른 연탄불에 자글자글 구워지며 ‘치익’ 하고 떨어지는 돼지갈비 소스의 소리가 먹음직스럽다. “소스가 연탄불 위에 떨어질 때 올라오는 가스가 돼지갈비를 감싸며 훈연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과학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고기가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하하!” 때문에 자루에서는 손님 사이에 갈비소스가 연탄에 많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나중에 고기 맛이 더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단풍살도 인기다. 돼지목살 부위 중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 주인장이 ‘단풍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누룽지탕과 연탄불에 끓여 먹는 라면도 별미다. ▒ Information ☎02-756-9442 ●17:00~24:00 ●주차가능(20:00 이후) ●모둠구이·연탄갈비·단풍살 각 6000원 ●서울역 3번 출구 한진택배 옆 골목

아궁이에서 내오는 고추장삼겹살 남도식당 소박하고 저렴한 상차림으로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피맛골의 터줏대감이다. 가격을 올려 이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정성 들여 밥을 지어 파는 것을 철칙으로 삼은 김영애 씨가 운영한다. 매일 오는 손님을 위해 반찬을 늘 새롭게 바꾸고 반찬을 금세 다시 채워주는 푸근함이 정겹다. 이곳에는 가정식 백반 외에 숨은 별미인 고추장양념삼겹살도 인기 있다. 가게 밖 골목에 만들어놓은 연탄 아궁이에서 주인이 직접 구워 가져다준다. 연탄 아궁이에서 구워내는 고기 맛도 일품이지만, 그 냄새가 골목을 가득 메워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도 멈추게 할 정도다. 기름이 떨어져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냄새가 양복에 배더라도 피맛골을 찾는 직장인 사이에선 제법 소문난 메뉴다. 고추장연탄삼겹살을 먹다 1,000원을 내고 공깃밥을 추가하면 함께 나오는 예닐곱 가지 반찬이 소문난 백반집의 명성을 실감케 한다. ▒ Information ☎02-734-0719 ●09:00~22:00 ●주차불가 ●한정식백반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4500원, 고추장양념연탄삼겹살 7000원, 병어찜 1만3000원 ●종로구청 입구 서린낙지 뒷골목

마포 돼지갈비 골목의 정취 여기가 고바우 45년 전통의 갈빗집. 마포 돼지갈비 골목의 명성을 이룬 일등 공신 중 한 집으로, 과거 마포 돼지갈비 골목의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다. 천막 사이로 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1960~1970년대 배경의 드라마 세트 같은 실내가 신기하다. 허름한 미닫이문과 드럼통, 희미하게 닳아버린 메뉴판, 까맣게 그을린 석쇠 그리고 알맞게 달아오른 연탄불에 구워 먹는 옛날 고기 맛이 이곳의 매력. 자리가 좁기 때문에 합석을 하는 일도 많고, 환풍이 잘 되지 않아 고기를 먹고 나면 옷이며 머리카락이 온통 고기 냄새로 범벅이 되는데도 불평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런 맛을 느끼기 위해 멀리서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 Information ☎02-712-7563 ●24시간 ●주차불가 ●돼지양념구이·소금구이 (2인분) 각 1만2000원, 돼지껍데기 2000원 ●지하철 공덕역 8번 출구 근처 조흥은행 뒤편 연탄구이, 왜 맛있는 걸까? 연탄구이가 맛있다는 것이 과학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취재 중 알아낸 ‘연탄구이 야사’를 살짝 공개한다. 1. 액체나 화학 연료는 연소할 때 주변의 수분을 많이 빼앗아가는 반면, 고체 연료(연탄이나 숯 등)는 덜 빼앗아가기 때문에 육즙이 최대한 남아 있게 돼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 고기를 구울 때 연탄불 위로 떨어지는 지방 성분이 타면서 생기는 연기가 훈연 효과를 낸다. 3. 연탄구이의 오묘한 맛은 연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4. 연탄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고기의 육질을 한층 부드럽게 한다. 연탄구이의 고향 동대문 먹자골목 송정식당 생선구이 골목에서 18년간 꿋꿋하게 ‘불꼬지백반’을 내는 집. 불꼬지는 연탄불에 석쇠로 구워내는 제육구이를 뜻한다. 과거에는 제육을 꼬치에 꿰어 구웠는데 요즘은 석쇠에 직접 굽는다. 연탄불 위에서 뒤집기를 수십 번 하여 일반 제육볶음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낸다. ☎02-267-2813 ●08:00~20:00 ●주차불가 ●불꼬지백반 5000원 ●동대문 먹자골목 풍님식당 생선구이 골목에서 유일하게 생선에 양념을 올려 내는 집. 생선구이 골목 가장 안쪽에 자리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대문시장 상인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생선구이에서 추어탕, 찌개백반에 이르기까지 주인의 꼼꼼한 성격이 그대로 담겨 있다. ☎02-2274-0095 ●06:30~17:00 ●주차불가 ●생선구이백반 5000원

 

 

 

 

<출처;blog.empas.com/ymj6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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