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 '유비무한'
코코넛 껍질 소재 내복 등 기능성 옷 선택
누벅 가죽·고어텍스 등산화도 보온성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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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는 어느새 계절이 겨울의 문턱에 서 있음을 일깨워 준다. 백두대간을 따라 흘러 내린 한국의 산들은 4계절 변화무쌍한 모습을 자랑하며 1년 365일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이면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며 아름다운 화원을 선사해 주고 무더운 한여름에는 기암 괴석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시원함을 안겨 준다. 울긋불긋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노란 빛깔로 단장한 은행나무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산을 찾는 이들 중에는 헬멧, 안전벨트, 로프 등 암벽 등반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도 챙기지 않아 화를 자초하는 이들도 있다. 또 40대 이상 여행객들이 무리한 등반과 급격한 기온 차로 심장병,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되어 산행 중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 산에서는 추위, 눈, 비, 바람 그리고 어둠 등의 조건이 다른 계절에 비해 가혹하기 때문에 의류와 장비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더욱 중요하다.
◇ 땀 흡수 잘되는 속옷 입어야 = 면이나 나일론 등 일반 직물은 땀에 젖은 채 피부에 달라붙기 때문에 여름에는 체온이 상승하고 겨울에는 반대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피부로부터 신속하게 땀을 흡수, 증발시켜 신체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해 항상 쾌적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겨울 등산에서는 중요하다.
이 처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K2코리아는 코코넛 껍질을 소재로 한 내복을 선보였다. 이 내복은 실과 섬유 속에 자리잡고 있는 활성탄이 다양한 기능성을 발휘한다. 활성탄은 자외선을 흡수해 눈밭에서도 안전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주며, 냄새분자를 흡수해 악취를 제거해준다.
코오롱스포츠의 쿨맥스 트렁크는 땀을 흡수하고 말리는 기능이 뛰어난 극세사 쿨맥스 알타 원사와 항균 및 방취 정전기 방지 기능이 뛰어난 은사 등 최고급 원사만을 이용해 착용감이 뛰어나고 위생적이다.
◇보온과 방수가 잘 돼야 = 등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보온과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이 잘 되는 등산복을 입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다운 내피를 탈ㆍ부착 할 수 있는 고어텍스 재킷을 활용하면 보온 효과도 충분히 누릴 수 있어 체온 조절이 더욱 쉽다.
고어 텍스(Gore-Tex)란 물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게 하면서도 안쪽의 땀이나 증기는 밖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만든 신개념 소재로 등산복에 폭 넓게 쓰인다.
아이더의 주력 상품인 캉첸(KANGCHEN) 고어 재킷은 팩라이트 쉘(Paclite Shell) 소재를 적용, 고어텍스 고유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15% 가벼워졌다. 특히 다운 내피 재킷을 지퍼로 탈ㆍ부착할 수 있게 해 한겨울까지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K2코리아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위해 등산 뿐만 아니라 겨울 레포츠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성 겨울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드리프트 재킷과 글라이드 재킷은 100% 방수처리가 돼 눈이 덮여 있는 겨울 산을 누빌 때는 물론 스노보드 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의 윈드스토퍼 하이로프트 자켓은 부드러운 터치와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해 따뜻하다.
◇겨울철 등산화 =추위와 차가운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성과 방수성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천연 방수 누벅 가죽과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하여 땀 배출 기능과 보온성이 탁월하다.
가벼운 파이론 중간창을 겉가죽 안으로 넣어 제작하는 더블라스팅 공법과 XGRIP 밑창 적용으로 내구성과 접지력(미끄러지지 않는 힘)이 강화돼 안정적인 산행이 가능하다.
라푸마가 독자 개발한 등산화(LGK 501, LGK 601)는 밑창의 접지력을 기존 제품에 비해 10% 이상 높여 산행시 안정성을 높였다. 안쪽의 깔창에는 은나노 소재를 첨가해 항균 탈취 성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겨울철 등산용품 =겨울철에는 등산복 못지 않게 모자, 장갑 등의 등산 용품도 중요하다. 머리와 손을 통해 적지 않은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모자=겨울철에는 가장 많은 체열이 머리로 빠져 나간다. 그러나 산행 중에 담을 뻘뻘 흘리며 두꺼운 보온모자를 쓰고 있으면 머리가 너무 더워져 신진 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자로 가장 유용한 것은 너무 두껍지 않은 바라클라바(Balaclava, 얼굴만 보이고 어깨까지 덮는 털실 모자)인데 소재로는 실크, 폴리에스터 플리스, 폴리프로필렌 등을 사용한다.
▲아이젠=겨울철 눈길 산행에 꼭 필요한 필수품인 아이젠은 미끄럼 방지 피크가 4개에서 10개까지 다양하며 눈의 양과 산행거리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체인으로 엮어진 체인젠의 경우 바위가 많은 산행 시 편리하다.
▲스틱=스틱을 사용하면 다리에만 걸리는 부하를 팔에 30% 정도 분산시켜 체력 소모를 줄이고 보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하산 시에는 무릎의 충격을 줄여줘 관절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아웃도어 전문업체 K2코리아의 김형일 산악지원팀장은 “적설량이 많아지는 한겨울에는 일조 시간이 짧은 만큼 산행 시간도 줄기 때문에 해발 1,500m 이상 되는 높은 산일 경우 오후 3시면 하산이나 야영을 결정해야 한다”며 “겨울의 계곡은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당일 산행일 경우엔 코스를 가급적 동쪽에서 서쪽 능선으로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추운 겨울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의 피부 보호및 자외선차단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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