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편지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글/이해인 님
'이해인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정 스님을 기리며 (0) | 2010.03.15 |
---|---|
암투병 이해인수녀 감동의 ‘추모 편지’ 화제 (0) | 2010.03.13 |
12월의초불기도 (0) | 2010.02.08 |
별 예수 (0) | 2009.12.29 |
1%의 행복 / 이해인 (0) | 2009.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