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로 가는
[백두대간 10회차]
빼재-삼봉산-소사고개-삼도봉-대덕산-덕산재
2010년 10월 9일(토) 구름약간 맑음
산행의 계절 시월이 돌아 왔습니다.
무더위와 비, 바람 속에서 여름을 보내고
상쾌 유쾌 통쾌한 가을
푸르고 시원하고 상큼한 가을에 백두대간 속으로 오늘도 갑니다.
[대간 10회차 산행도]
오늘은 "秀嶺(빼재)"에서 "삼봉산"→"소사고개"→"초점산(삼도봉)"→
"대덕산(투구봉)"→"덕산재"까지 도상거리 약15km를 갑니다.
미리 지도에서 확인해야 하는 곳은 "소사고개"입니다.
"소사고개"는 전북과 경남의 道界로 생각하기 쉬운데,
완전히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에 속해 있는 고개입니다.
道界는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사동'을 지나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秀嶺(빼재)] 10시 40분
지난 9월 25일에 왔던 "秀嶺(빼재)"에 다시 왔습니다.
지난 산행은 여기서 남진을 했었습니다만, 오늘은 정상적으로 북진을 합니다.
이번 구간에는 제가 아는 STORY, HISTORY가 없는 곳이라 산행기도 쓸게 없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잼없는 산행기가 될것 같습니다.
[秀嶺(빼재) 육각정]
이곳이 도착지이라면 뒷풀이 장소로 좋을 곳을 우리는 모두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뼈재" →"빼재"→"秀嶺"--"신풍령"
고갯마루의 이름조차 변형이 심해 어떤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해야 할지 고민스런 고갯마루.
이제 떠나 가면 언제 다시 오려나~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경계 고갯길 [37번 국도]를 추억 속에 새깁니다.
[秀嶺(빼재) 백두대간 표지석]
거창군이 세운 '백두대간 표지석'이 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괜히 자부심을 안겨 줍니다.
"백두대간"........덕분에 우리가 힘이 솟는군요
[秀嶺(빼재) 단체 기념사진]
오랜만에 저의 산행기에 단체 기념사진을 올림니다.
'거인산악회' 대간14기........
사람들이 좀 세련되고, 뭔가 좀 있어보이지요? ㅎ
맑고 높고 시원한 가을에 함께 대간길을 걷는다는게 특별한 因緣
['빼재'에서 '봉산삼거리'까지 구글어스]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어스를 보여 드림니다.
지난 산행 때는 숲속에 갖혀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걸었을 것입니다.
내가 어디를 어떻게 걸었는지 가장 잘 알수 있는 것은 현대문명의 꽃 구글어스입니다.
이해하기 쉽죠?
'수정봉'을 올라 "봉산삼거리"까지는 33분 걸렸으니 참고하세요.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를 잇는 [37번 국도]가 선명합니다
[산행 출발] 10시 50분
산행 들머리에는 계단이 설치되 있으며,
10시 50분에 다소 경사가 있는 "수정봉"으로 올라 갑니다.
['봉산' 삼거리] 11시 23분
"秀嶺(빼재)"에서 약33분 을 걸어 오르니 "봉산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로 가고,
'삼봉산'은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봉산삼거리' 이정표]
"빼재"에서 여기까지 1.9km - 33분 걸렸으니 빠른 속도입니다.
여기서 "삼봉산"까지는 2.6km
여기서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까지는 1.9km
모두 아시죠? 이정표의 거리표시는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거....참고만 해야 합니다.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는 제법 유명한 곳입니다.
고냉지 채소와 오미자, 그리고 거창사과로.....
鳳凰 모양을 한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고....
['봉산삼거리' 윗 봉우리]
'봉산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 가면 이름없는 봉우리에 오릅니다.
이 봉우리에 오면 드디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秋","秋","秋"가 느껴 집니다.
이제부터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조망하면서 높고 푸른 가을 속으로 잠깁니다.
['봉산 삼거리' 윗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삼봉산"]
"삼봉산 三峰山"
백두대간 산줄기가 선명히 도열하며 "삼봉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수령봉"은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옆으로 돌아 "호절골재"로 갑니다.
'삼봉산 三峰山'은 봉우리가 세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삼봉산' 옆구리 암벽 아래에 "금봉암"이 있습니다.
['봉산삼거리'에서 '삼봉산'까지 구글어스]
방향을 바꿔 남쪽에서 북쪽으로 구글어스를 보여 드림니다.(윗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이정표에서만 보았던 "금봉암 金鳳庵"의 위치를 알려드리니 관심 가지세요
유명한 절간입니다. "金鳳庵"까지 도로가 개설되 있어 자동차로 올라 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봉산" 일반 등산로는 "金鳳庵"에서 올라 정상을 밟고 다시 "金鳳庵"으로
내려 가는 코스가 가장 유명하답니다.
['수령봉'으로 가는 길]
'봉산삼거리'에서 600m정도 오면 '삼봉산'까지 2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수령봉' 정상 옆으로 지나 갑니다.
[호절골재] 11시 45분
'호절골재'라는 곳을 지나 갑니다.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에서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로 넘어 가는 고개
['호절골재'에서 보이는 삼봉산 옆구리]
'삼봉산'의 옆구리가 보이는데 암벽으로 된 절벽입니다.
저 암절벽이 매우 유명한 절벽이라 자세히 알려 드림니다.
제가 좀 오래 전에 다녀왔을 때에 찍은 설명 사진입니다.
세개의 바위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가 있고,
세개의 샘 - "석불바위샘, 칼바위샘, 용바위 용굴샘이 유명하답니다
['삼봉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 '호절골재']
'삼봉산'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호절골재"와 "수령봉"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수령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옆 능선으로 왔습니다.
['금봉암' 갈림길] 12시 2분
"빼재"에서 1시간 12분이 걸려 "금봉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구글어스에서 보았드시 "금봉암"은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700m
"금봉암"은 유명하고 큰 절이라 여기서 참고로 "금봉암"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금봉암 金鳳庵 전경] 좀 오래 전에 찍은 자료사진...제 고향쪽이라서 함 가봤죠
[삼봉산 오르는 등로] [금봉암 갈림길] 12시 9분
'금봉암' 갈림길에서 약7분 정도 급경사를 오르면 또다시 "금봉암"으로 갈수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만, 여기서 직진하여 '삼봉산'으로 갑니다.
"삼봉산 일반등산로"는 "금봉암"을 지나 이곳으로 주로 다닌답니다
[삼봉산 정상] 12시 12분
"빼재"에서 약4.5km를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려 "삼봉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체로 경사는 완만했습니다.
[삼봉산 정상석] [삼봉산 이정표]
1,254m 높이 德裕三峰山
어떻게든 德裕山의 일가족이고 싶어 하는듯 정상석도 '德裕三峰山'이라고 했습니다.
봉우리가 세개여서 삼봉산이라 했겠지만 확실하게 세개의 봉우리는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상석이 있는 이 봉우리보다 다음 봉우리가 더 높아 보였습니다.
[삼봉산 첫봉 하산] 12시 26분
'삼봉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삼봉산'의 다음 봉우리로 가기 위해
조금 내려 갑니다.
[삼봉산 암봉]
다음 봉우리는 암봉이었습니다.
이 봉우리가 아까 정상석이 있던 봉우리 보다 더 높아 보였습니다.
바위 구경하기 어려운 육산에서 오랜만에 암봉을 오릅니다.
삼봉산(1,254m)은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에 정상을 둔 거창의 진산(鎭山)으로
산 고스락이 되는 봉우리는 세 개이며 그 중심 봉우리는 흡사 동구앞 돌무지 탑 같고
먼 데서 바라보면 흡사 피어나는 연꽃 모습 같다고 합니다.
조금 있다가 "초점산(삼도봉)"에 가서 보면 진짜 연꽃 모양으로 보입니다.
[삼봉산 암봉]
뒤따라 오르는 횐님들
"삼봉산" 근처에는 옛부터 금광 金鑛이 있었는데 지금은 폐광 되었습니다
거창 근처에는 金鑛이 많습니다.
[삼봉산 암봉 하산]
암봉을 올랐다가 다시 다음 봉우리로 가기 위해 조금 내려 갑니다.
가을이라는 블렉홀 속으로 들어 가는듯....
[삼봉산 세번째 봉우리]
이 봉우리도 암봉이었습니다.
이 봉우리에 오르니 앞으로 가야 할 "대덕산"이 잘 보입니다.
[삼봉산 세번째 봉우리] 12시 39분
산은 각도에 따라 가까워 보이다가도 멀어 보이고...
잠깐 사이에 가야할 "대덕산"이 구름 속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 산은 불심(佛心), 산심(産心), 무심(無心)의 삼심(三心)이 깃들고,
"금봉암 金鳳庵"을 둘러리한 바위무리들은 병풍처럼 둘려쳐 봉황의 산세를 이룬답니다.
무학대사가 이곳도 "계룡산"처럼 "금계포란형"으로 산세가 좋아 몇번 다녀 갔다는군요.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삼거리] 12시 44분 ★길 주의 ★
'삼봉산 세번째 봉우리'에서 약5분 정도 내려 가면 삼거리를 만납니다.
느낌으로는 직진 해야 할듯한 삼거리이니 주의 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가야 합니다.
'백두대간'은 때로는 이렇게 의외의 산줄기로 뻗어 있습니다.
[이정표]
이곳에서 "소사고개"까지는 2.1km입니다만, 1km이상이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천천히 내려 가는게 제일!
['삼봉산'에서 '소사고개'까지 구글어스]
삼봉산을 내려오는 급경사길이 약35분 걸리는데, 경사가 심해 무릅이 영향을 받습니다.
반드시 스틱을 사용하시어 무릅보호와 부상방지에 신경쓰야합니다.
[급경사 내리막]
이길은 정식 '백두대간 마루금'은 아닌듯합니다.
왜냐하면 계곡이이까요. 마루금은 계곡엔 없습니다.
등산로가 여기 뿐이라 어쩔수 없이 이길을 이용하는듯....
여하튼 엄청 가파릅니다.
[농장 출입문] 1시 11분
여기까지가 급경사 내리막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소사고개"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농장 출입문] [솔밭]
농장 출입문 같은 문을 나서 조금 가면 솔밭이 나옵니다.
이 솔밭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점심식사] 1시 12분
약40분간 점심식사
['소사고개'로 가는 길] 1시 53분
"소사고개"로 내려 갑니다.
건너편에 올라야 할 "삼도봉"이 보입니다.
['소사고개'로 가는 길]
'소사고개'로 조금 더 내려 가니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삼도봉"과 "대덕산"이
풍만한 여인의 젖가슴처럼 풍만함을 자랑하며 누워있는듯합니다.
거창군 고제면이 자랑하는 특산물이 "고냉지 채소, 오미자, 사과"랍니다.
이곳 백두대간에도 배추를 많이 심어놨지만 작황이 별루인듯....
요즘 金배추의 이유를 조금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소사고개'로 가는 길]
솔밭을 지나고....
[소사고개] 2시 8분
'소사고개'가 나타납니다.
'소사고개'가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는 경계처럼 느껴지지만,
이 일대는 모두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소사마을'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道界는 좌측 마을 아래에 있더군요.
[소사고개] 2시 10분
[1089번 지방도]가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서 전북 무주군 무풍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마을은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소사마을'입니다.
가게도 있어 간단한 생필품을 구매 할수도 있고...
그런데 이 마을이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처럼 보이는데,
이 마을까지가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소사동 마을 이더군요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소사동]
'소사고개'에서 대간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오르니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소사마을"이
전체적으로 조망됩니다.
道界는 바로 앞에 보이는 산능선.
대간 마루금과 道界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라북도 무주군의 "무풍면"은 전라도이지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지방으로 유명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에는 삼국의 경계가 '무풍'까지 들어 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제 이곳이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 대략 짐작이 가시죠?
['삼봉산'에서 '삼도봉'까지 구글어스]
'삼봉산'에서 '소사고개'를 지나 '삼도봉'으로 가는 구글어스
"삼도봉"으로 오르는 登路가 매우 가파랏습니다.
[거창군 "백두대간" 개념도]
함양군 서상면 "남덕유산 갈림길"에서 여기 "소사고개"를 지나 "삼도봉"까지
거창군에 위치한 "백두대간 길"입니다.
이제 거창의 백두대간을 벗어나 경상북도 김천시로 들어 가며,
김천시에 있는 "추풍령"이 가까워 옵니다
['삼도봉' 가는 길]
"소사고개"에서 "삼도봉 들머리"까지 가는 길이 다소 어려웠습니다.
우리들은 앞에서 산행대장이 가는 길을 따라 가면 간단하지만,
단독으로 처음 가시는 분들은 길찾기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별로 없고, 산중턱을 농민들이 개간을 해 길이 많이 바뀌어서....
['삼도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삼봉산"]
'삼봉산'을 뒤돌아 보니 얼마나 급경사 내리막이었는지 실감납니다.
그리고 "연꽃 모양"으로 보입니까?
['삼도봉' 오르는 길] 2시 25분
새로 만들어진 농로를 따라 가기도 하고...
이래서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간길이 정상적 대간길과 달리 길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산행대장의 이야기로는 오리지날 길은 이길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삼도봉으로 가는 길]
이곳 "삼도봉 三道峰"의 본명은 "초점산"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삼도봉으로 가는 길]
도랑을 건너는 걸 보면 오리지날 대간 마루금이 아니라는 걸 알수 있습니다만,
농지 개간과 새로운 농로를 내서 대간길이 없어져
오리지날 마루금에 다른 접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쉬운 길로 가는 것입니다.
['삼도봉' 들머리] 2시 52분 ★길주의 ★
'소사고개'에서 약40분간 조그만 동산들과 농지를 지나 오면 "삼도봉 들머리"를 만납니다.
여기서 농로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올라서야 하니 길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 들머리에는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삼도봉' 登路]
'삼도봉 들머리'에서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정상까지 숨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제일 힘든 구간입니다. 헥~헥헥
['삼도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삼봉산"]
'삼도봉'을 오르며 다시 뒤돌아 봅니다.
대략 오리지날 대간 마루금은 짐작이 가시지요?
그리고 우리는 오리지날 마루금 옆으로 난 도로나 농로를 따라 왔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삼봉산"이 정말 한송이 예쁜 '연꽃'같습니다.
힘들고 피곤해도 지나온 길을 돌아 보면 자부심이 솟아 납니다.
['삼도봉'↔'국사봉' 갈림길] 3시 28분
'삼도봉 들머리'에서 약40분간 엄청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한숨 돌릴수 있는 "삼도봉↔국사봉" 갈림길이 나옵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이 선 넘어는 경북 김천입니다.
정상에서는 전라북도와도 만나기에 "三道峰"이 되는 것입니다.
[삼도봉↔국사봉 갈림길 이정표] [이정표에서 보이는 '삼도봉 정상']
"삼도봉(초점산)"까지 400m 남았다는 이정표에서 정상이 보이고,
경사도 다소 완만합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선을 걸어 정상으로 갑니다.
[삼도봉 정상] 3시 38분
"국사봉"갈림길에서 10분 정도 더 걸어 오르면 드디어 정상이 나옵니다.
이곳에선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이 서북쪽에 붙어 있습니다.
[삼도봉 정상석] [삼도봉 정상 이정표]
이곳 "삼도봉"의 정상은 다른곳의 "삼도봉"보다는 다소 초라해 보입니다.
세개의 道-경남도,경북도,전북도-가 만나고 있는 경계선이라 "三道峰"이라고 하니까,
'三道峰'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일반명사이지요.
이 산의 본명인 고유명사는 "초점산" 1,248.7m입니다.
['삼도봉' 정상에서 뒤돌아 본 '삼봉산']
이곳에서 뒤돌아 보니 "三峰"으로 구성된 산이라고 하기엔 봉우리가 좀 그렇지요?
'연꽃'모양이라고 거창군이 자랑하니까 '연꽃 모양'이라고 하는게 더 좋겠습니다.
여하튼 서산으로 기우는 태양으로 신비감까지 주고 있는 "三峰山"이 그림같습니다.
에휴~ 저기를 내려와 다시 여기가지 올라 왔으니 무지 힘들었습니다. 헥헥
['삼도봉' 정상 에서 바라 본 동쪽 방향]
"삼도봉" 정상에서 동쪽 방향을 조망합니다.
좌측은 이제부터 경상북도 김천시이고, 우측은 경상남도 거창군입니다.
이제 고향인 경상남도와도 이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야지맥"이 이곳에서 분기하여 경북과 경남을 가르며 동쪽으로 갑니다.
멀리 "가야산"이 보이는군요
['삼도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덕산"]
오늘 올라야 할 마지막 봉우리 "대덕산"이 조망됩니다.
봉우리가 하나인줄 알았는데.....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가며 바라보는 "대덕산"] 4시 8분
"대덕산"으로 가며 바라 보니 봉우리가 세개나 되는군요. 에휴~
그러나 가을옷으로 갈아 입을려고 하는 유순한 산봉우리들이 정감이 갑니다.
임신한 새색시가 누워 있는듯.....
['대덕산'으로 올라 가며 뒤돌아 본 "삼도봉"]
'대덕산'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초점산(삼도봉)"이 제법 우량스럽습니다.
['대덕산' 전위봉 두개를 넘어...]
산봉우리를 오르고 내려 가고 하는게 우리들의 本業이지만
이렇게 여러개의 산을 오르 내리면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좀 듭니다
['대덕산' 정상 아래 헬기장] 4시 34분
"삼도봉(초점산)"에서 약40분 정도 걸려 '대덕산'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상까지는 3분 걸립니다.
[대덕산 정상]
"대덕산 大德山" 정상은 뾰쪽하지 않고 둥글어, 일명 "투구봉"이라고도 한답니다.
정상에는 억새가 은빛을 띄며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 쯤에는 완연한 가을을 알려주겠습니다.
[대덕산 정상] 4시 37분
"대덕산 정상"도 헬기장이었으며 아주 넓었습니다.
우측 마을 이름이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이니 이 산이름이 마을 이름까지 만들어 주고,
"덕유산"과 함께 큰산임을 넌지시 견주고 있습니다.
[대덕산 정상석] [대덕산 유래]
"1,290m 大德山"
"대덕산"의 유래는 사진을 참고하시고....
"얼음 약수터"와 "얼음 폭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내려 가다가 꼭 들려 보고 가야겠습니다.
[대덕산 정상 이정표]
"덕산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었습니다.
내려 가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으니 ....
['대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덕산재'방향]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야 내리막입니다.
하늘 거리는 억새를 보니 억새에 대한 詩 한수 읊어야 겠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고 자주 인용하는 정일근 시인의 詩입니다.
가을 억새
정일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덕산재'로 가는 길] 5시
약23분간 '대덕산 정상'에서 머물다가 하산합니다.
대덕산 정상엔 경사도 없는 곳에 돈을 발라 놓았습니다.
"갈대와 억새" 차이점을 아시나요?
"억새"는 들판이나 산에서 자라며 머리(꽃수술)가 비단결 같이 부더럽고 하얗습니다
그리고 키가 1~2m로 갈대에 비해 많이 작습니다. 이곳에 있는 것은 모두 '억새'입니다
"갈대"는 냇가, 습지, 모래밭에서 주로 자라며 키가 2~3m로 사람 키 높이 보다 높아
억새보다 훨신 크고, 머리(꽃수술)가 적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영어로 reed라고 하는게 갈대이며, 줄기는 수공예품이나 돗자리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합니다
['덕산재' 하산길]
20분 정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갑니다.
축축한 흙길이라 미끄럼을 주의 하며....
[얼음골 약수터] 5시 20분
"대덕산"이 자랑하는 "얼음약수"입니다.
물은 매우 차거웠습니다.
['덕산재' 하산길]
"얼음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급경사 내리막을 "얼음폭포"까지 15분 정도 내려 갑니다
['덕산재'가 보이기 시작]
숲 사이로 잠깐 외부가 보이는데 '덕산재'방향이었습니다.
['얼음폭포' 갈림길] 5시 38분
"얼음약수"에서 15분 정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오면 또한 '대덕산'이 자랑하는
"얼음폭포"를 만납니다.
[얼음폭포]
"얼음폭포"에서 땀을 씻고...
물은 정말 차거웠습니다.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얼음폭포'를 지나니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가 조망됩니다.
[덕산재] 6시 14분
"秀嶺(빼재)"에서 7시간 20분 정도가 걸려 "덕산재"에 도착했습니다.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를 넘나드는 고개.
앞에서도 언급했드시 "전북 무풍면"은 옛날 신라지역으로 지금까지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경상도에 가까운 전라도라 할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산간오지였었는데 지금은 [30번 국도]가 지나 가며 교통이 편리해졌습니다.
[덕산재 표지석]
다음 10월 23일에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1,000m이상 되는 산봉우리, '수정봉''수령봉''삼봉산''초점산(삼도봉)''대덕산'을 점령하고
"덕산재 德山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침니다.
['대덕산'에서 '덕산재'까지 구글어스]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