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정치부 강인영 기자] 한나라당 초선 모임인 '민본21'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민국 희망의 사다리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지난 16~17일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정권교체지수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다시 정권을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정당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61.6%이었고 '한나라당이 다시 한 번 집권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8.4%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것의 함의는 한나라당 지지자 25% 정도가 거품이고 '대세론은 독'"이라고 분석했다. 집권 후반기 화두인 '공정사회'와 관련해서도 '공정하다'는 답이 27.3%로 불공정하다(33.4%), 보통이다(39.3%)라는 답변에 비해 미미했다. 국민들은 공정사회가 실현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하는 부분으로 공정한 기회(30.8%)와 공정한 법집행(18.8%)을 꼽았다. 현 정부의 친서민정책에 대한 평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답이 49.3%, '보통'이 32%였고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18.7%에 불과했다. 반면 보수이탈층(13.9%)을 분석한 결과 '기대한 만큼 경제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답이 32.1%, '서민을 생각하지 않고 재벌 등 가진 사람들만을 위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1%에 달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35%이긴 하지만 혐오점수가 7.0으로 현재 같은 기조에서는 적극적 지지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과제는 보수의 시각에서 진보의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적 보수주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라며 "젊은 의원들이 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 교수의 이 같은 지적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안상수 대표가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노선을 발표했지만 총론만 있으면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100가지 보다 하나라도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당내 강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당내 치열한 투쟁을 통해 친서민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다음 대선 승리를 담보받는 길"이라고 밝혔고, 박영아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가진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기환 의원은 "다음 정권에서 한나라당 중심으로 가려면 정부가 이를 뒷받침 해줘야 한다"며" 개헌보다는 민생과 물가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본 21일 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오늘 나온 지적은 수도권 지역의 바닥 민심과 거의 유사하다"며 "이런 논의를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의 참여를 넓혀 유의미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kangin@cbs.co.kr |
국민 61% '정권 바뀌어야'…한나라당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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