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어둠이 몰고 오는 조용함의 위압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공허한 침묵 속으로 나를 몰아넣고.. 오만과 욕심만 가득 찬 나를 묶어버린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걸.. 무엇을 욕심 내고 무엇이 못마땅한가? 오만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내 손을 잡아 줄리 없고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한 어느 누구에게도 손내밀 수 없다 얼만큼 비우고 비워야 빈손이 될 수 있을까....... [옮긴글]
'넉두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로는 너무 슬프다. (0) | 2006.01.21 |
---|---|
사람의 봄은 어디서 오는가? (0) | 2006.01.17 |
사랑 (0) | 2006.01.16 |
친구에게!!!! (0) | 2006.01.14 |
비운만큼 채워집니다 (0) | 2006.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