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방
봄은 오는데 바위틈 사이에 작은 들꽃이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봄을 기다려 온 작은 가슴에 아지랑이 피어오른다. 함께 동행 한 봄 향기는 깊은 밤 그대 창문에서 그댈 그리워하는데 그대는 눈 한번 마주 해 주지 않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삶의 그리움이 하얀 가슴타고 살포시 젖어 오는데 기다림은 완전한 나만의 몫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