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S칼텍스, LS 전선, LIG손해보험까지 이들은 모두 "럭키금성"이라는 한뿌리에서 분가한 기업들입니다.
GS, LS, LIG 등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범 LG가의 가계도를 김날해 기자가 그려봤습니다.
<기자>
2005년 3월 GS그룹 경영이념 선포식.
[허창수 / GS그룹 회장:"오늘은 LG로부터 분리되어 새롭게 탄생하는 GS가 당당하게 그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날입니다."]
3대에 걸친 구씨와 허씨 가문의 동업 관계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입니다.
비슷한 시기 LG는 LS라는 이름으로 전선 계열을 분리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간 후 6년.
LG그룹은 재계 3위에서 4위로, 분리 당시 8위였던 GS그룹은 7위로, 18위로 시작한 LS그룹은 현재 15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이상헌 연구원/하이투자증권:"같이 있을때는 조그만 부분이었는데 따로 떨어져 나가면서 책임 경영하고 성장동력으로 작용을 해서 LS같은 경우는 전선이나 산전은 그룹 LG그룹 전체에서는 조그마한 부분이었는데 분리되서 스마트 그리드라든지 전선 등이 성장이 됐기 때문에"]
구씨 일가의 분가는 후계 구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구자경 명예회장은 95년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을 승계하며 차남인 구본능 회장을 희성그룹 회장으로 분가시킵니다.
3남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등 주력계열사 임원을 거쳐 지난해 위기에 빠진 LG전자의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됐습니다.
4세로는 구본무 회장의 아들 광모씨가 LG전자 과장으로 경영 수업중입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들도 차례로 분가했는데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씨가 급식업체 아워홈 회장입니다.
구자학씨는 삼성의 이병철 창업주의 3녀인 숙희씨와 결혼해 삼성가와의 연을 맺었고 올해 셋째딸 지은씨가 아워홈의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창업주의 차남 구자승씨가는 2006년 LG패션으로 분가했습니다.
창업주 구인회의 동생들 중 가장 먼저 독립한 건 손아래 동생 철회씨 일가.
99년 철회씨가 LG화재해상보험으로 분가한 이후 2005년 나머지 동생들이 LS그룹으로 독립해, 현재 셋째동생 태회씨의 장남 자홍씨가 그룹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LG그룹의 또다른 한축이었던 허씨가의 핵심은 3남 허준구씨 일가입니다.
장남 창수씨가 GS그룹 회장으로 3남 진수씨가 GS칼텍스 사장 4남 명수씨가 GS건설 사장을 맡는 등 다섯아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GS그룹의 4세들도 서서히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세홍씨가 GS칼텍스 전무로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가 GS건설 부장으로 경영 수업 중입니다.
패밀리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범 LG가가 분가를 마무리한지 6년.
각각의 홀로서기를 통해 글로벌시대의 경영 환경변화에 어떤 위상으로 남게 될 지 주목됩니다.
SBS CNBC 김날해입니다.